분류 전체보기151 쥐포를 구워 먹었어요. 가을 저녁,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이었어요. 마침 집에 쥐포 한 봉지가 있길래, 오랜만에 쥐포를 구워 먹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. 사실 쥐포는 어렸을 때 자주 먹던 간식이었는데, 요즘은 거의 잊고 지냈거든요. 그때 그 고소하고 달콤했던 맛이 떠오르며, 벌써부터 군침이 돌기 시작했어요.부엌으로 가서 가스레인지를 켰어요. 불이 올라오는 걸 보니 괜히 마음이 설레더라고요. 쥐포를 하나 꺼내어 집게로 조심스럽게 불 위에 얹었어요. 촤르륵, 쥐포가 서서히 불에 닿으면서 특유의 향이 퍼져 나갔어요. 그 향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. 살짝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그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, 어릴 적 시장에서 어머니가 사 주셨던 쥐포가 생각났어요. 그땐 정말 간단한 것이 그렇게 맛있었죠.쥐포는 구우면서 자꾸만 뒤집어줘야 해요.. 2024. 10. 17. 이전 1 ··· 23 24 25 26 다음